계약기간 5년, 추가 연장 가능…당초 경쟁입찰 방침 철회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일곱번째)이 UAE원전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여섯번째가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CEO, 여덟번째가 마크 레드먼 나와(Nawah Energy) CEO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일곱번째)이 UAE원전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여섯번째가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CEO, 여덟번째가 마크 레드먼 나와(Nawah Energy) CEO이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이들 한국기업과 UAE 원전 운영회사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 Company, 이하 '나와(Nawah)')가 원전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양사간 합의에 따라 추가 계약연장이 가능한 조건이다.

이로써 한국기업들은 2009년 12월 바라카 원전 건설계약, 2016년 10월 운영지원계약, 작년 3월 장기설계지원계약 및 핵연료공급 협약에 이어 UAE원전 정비사업까지 맡게 됐다.

산업부는 "한-UAE간 원전협력이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주기 협력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와는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과 LTMSA(Long-Term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 장기정비서비스계약)를, 두산중공업과는 MSA(Maintenance Service Agreement. 정비서비스계약)를 각각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한수원은 APR1400 원전기술과 정비경험을 통해 정비전문기업인 한전KP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비를 수행하는 등 UAE 원전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나와의 원전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한수원 고위직을 포함한 우수한 기술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UAE가 원전 운영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서비스 분야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로를 비롯해 터빈과 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공급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시장에 추가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주사인 나와는 이날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품질기준에 따라 한수원‧한전KPS 및 두산중공업을 정비계약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한국과의 정비계약 체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나와는 경쟁입찰을 통해 LTMA를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정비를 포함한 원전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받기 위해 LTMSA로 계약형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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