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둔화 및 경쟁심화에 석유 △4.4%·석유화학 △5.8% 예상

[이투뉴스] 산업연구원은 24일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고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전반적인 수출감소를 예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글로벌 수요 둔화에 겹쳐 주요 경쟁국의 대규모 정제설비 가동으로 공급이 확대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단가 상승이 어려워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제품은 미·중 간 무역분쟁 장기화로 중국의 수입이 감소하고, 중국의 관세인상으로 미국산 석유화학제품이 동남아시장으로 유입돼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비 5.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상승하지만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기 둔화로 원유수요가 억제됨에 따라 상승폭 자체는 크게 억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전년평균 대비 4.7% 하락한 배럴당 66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경기는 수출 및 투자 감소세와 소비 부진 등으로 현저히 악화된 상태”라며 “수출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세계경제 역시 연간 성장률이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진국의 성장둔화와 개도국의 성장약화 등으로 전년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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