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LNG수입물량 중 호주산 비중이 53% 차지
[이투뉴스] 증가하는 가스 수요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가스 수입처 다각화 필요 등에 따라 중국이 호주산 LNG 수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월 중국의 호주산 LNG 수입은 11.6Bcm 규모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 15.9Bcm 규모로 크게 늘어났다. 해당기간 중국의 총 LNG 수입물량 중 호주산 비중은 기존 약 45%에서 53%로 8%P 증가했다.
중국은 청정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믹스 조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발전 13・5 계획(2016~2020년)’을 수립해 1차 에너지공급원 중 LNG 비중을 2015년 5.9%에서 2020년 10%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증가하는 LNG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교통부는 올해 1월 34개의 LNG 터미널을 제안해 지난해 말 기준 연간 6750만톤이었던 저장용량을 2035년까지 2억4700만톤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은 이 같은 중국의 LNG수입선 다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실패하면서 미국은 지난 5월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 중 LNG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호주 북서부지역에 위치한 프릴루드 FLNG 프로젝트에서 아시아로의 첫 LNG 카고가 지난달 11일 출발하는 등 호주의 LNG 수출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의 LNG 수입물량에서 차지하는 호주산 비중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1년 착공해 8년만인 지난해 2018년 12월 가동을 개시, 향후 25년간 연간 360만톤의 LNG, 40만톤의 LPG, 130만톤의 콘덴세이트를 생산하게 된다. 쉘社가 67.5%, 일본 INPEX社가 17.5%, 한국가스공사가 10%, 대만 CPC社가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 ENN社는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社와 지난 4월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해 오는 2025년부터 10년간 우드사이드社의 포트폴리오 LNG 물량 100만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