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용화 목표 8MW 개발에도 참여

▲제주 김녕실증단지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5.5MW급 해상풍력시스템 전경
▲제주 김녕실증단지에 설치된 두산중공업 5.5MW급 해상풍력시스템 전경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5.56MW급 해상풍력터빈에 대한 국제 형식인증(Type Certificate)을 획득했다.

기당 8~10MW급 초대형 터빈을 출시하는 해외 선도기업 대비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3MW급부터 국산 풍력의 명맥을 이어오며 터빈 대형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분야 국제 인증기관인 UL DEWI-OCC로부터 5.56MW급 자사 해상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형식인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생산 풍력터빈 중 최대 설비용량으로, 국내 기업이 5MW대 터빈으로 국제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풍력사업에서 손을 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017년 5.5MW급 터빈기술을 사들여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5.56MW급 제품을 상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도 김녕 실증 단지에서 5년의 운전실적을 보유한 이 모델은 순간 최고풍속 초속 56.5m를 기록한 태풍 차바(2016년 10월) 때도 정상 가동될 정도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국제 인증기관의 형식인증은 설계 평가 및 각종 부품과 완제품 성능에 대한 시험 평가, 제조설비와 품질시스템 평가 등을 모두 통과해야 인정된다. 연구개발을 완료하고도 국제인증을 받지 못한 모델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 과제로 추진하는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모델 설계 및 제작, 실증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탐라해상풍력(30MW), 서남해해상풍력(60MW) 등 모두 78기, 236MW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은 “이번 인증은 국내기술 주도로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실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차원에서 의의가 있다”며 “외국산이 절반 이상 점유 중인 국내 풍력시장에서 국산설비 확대에 기여하고, 해외수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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