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초 유럽시장 진출…EPC와 O&M 맡아 역량 축적

▲스웨덴 풍력 발전사업 한국계 컨소시엄 공동투자약정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 대표,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김진식 스프랏코리아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내기업의 유럽 풍력시장 진출은 이번이 최초다.
▲스웨덴 풍력 발전사업 한국계 컨소시엄 공동투자약정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 대표,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김진식 스프랏코리아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내기업의 유럽 풍력시장 진출은 이번이 최초다.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유럽 선진 풍력발전시장에 첫발짝을 내딛었다. 국내 발전기업의 유럽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부발전은 2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하나금융투자(사장 이진국), 스프랏코리아(대표 김진식),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대표 양영식) 등과 스웨덴 풍력사업 공동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스웨덴 중부지역 내륙에 4.1MW 풍력터빈 62기로 구성된 설비용량 254.2MW규모 대형 육상풍력단지를 건설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이달 착공해 2021년 10월 준공한 뒤 25년간 상업운전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한화 약 3600억원이며, 중부발전이 약 200억원을 투자한다. 사업운영은 중부발전을 비롯한 한국계 컨소시엄과 독일계 컨소시엄이 공동 운영한다.

특히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인 중부발전은 EPC(설계, 구매, 건설)와 O&M(운영·정비)을 맡아 재생에너지 강국인 유럽시장에서 기술역량을 쌓고 경험을 축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특수목적법인인 가칭 'KOMIPO 유럽'을 설립할 방침이다.

앞서 중부발전은 이 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재무자문사인 하나금융투자, 재무적투자자인 스프랏코리아 및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과 공조체제를 만들어 독일 투자자들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들 국내기업 4사는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 공동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하나금융투자 주관 아래 ‘유럽 신재생에너지 사업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국내기업 최초로 유럽 풍력시장에 진출해 의미가 크다"면서 "하나금융투자, 스프랏코리아, 스틱자산운용 등과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해 향후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민·관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태양광과 수력사업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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