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억원 들여 2022년 완공…고질적인 홍수피해 예방 기대

[이투뉴스] 국내에서 첫 번째로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건설을 원한 소규모댐이 공사에 들어갔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원주시(시장 원창묵)는 ‘원주천댐 건설사업 기공식’을 5일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 댐 건설예정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수조절 목적의 소규모 댐인 원주천댐은 높이 49m, 길이 210m, 저수용량 180만㎥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총사업비 689억원(국비 90%, 지방비 10%)을 투입해 오는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원주천댐은 지자체에서 댐 건설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이후 지역의견 수렴 등 공감대가 형성돼 국비 지원을 토대로 자치단체인 원주시가 시행하는 최초의 지역건의 댐이다. 환경부는 물관리 통합 이후 정부가 나서 대규모 댐 건설에 나서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원주천 유역은 1998년에서 2011년까지 14년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사망 5명 및 이재민 70명 등의 인명피해와 58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원주시는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원주천댐 건설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원주시는 2013∼2014년 댐 사전검토협의회를 거쳐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고, 2014년네는 지역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강원도에서 2016년 1월 기본계획을 고시, 사업시행을 확정했다.

원주천댐은 원주천 유역에 홍수 발생 시 원주천 상류 댐유역에서 홍수량 180만㎥을 일시에 저류한 후, 댐 하류에 수위가 감소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때 댐에 저장해 두었던 물을 조절하여 방류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지역의 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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