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심의

[이투뉴스] 올여름에도 작년과 같은 폭염이 반복될 경우 전력수요가 최대 9130만kW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수준의 폭염이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 이 기준으로 추정한 올해 최대전력수요는 8950만kW 안팎이다. 하지만 정부는 혹서를 가정할 경우 전력수요가 9130만kW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1년만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이보다 각각 298만kW, 118만kW 높은 9248만kW였다.

피크시기에도 적정 공급력이 확보돼 전력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공급능력은 9833만kW로 예상 예비력은 883만kW(혹서 시 703만kW)이다.

당국은 시운전발전기, 수요관리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상향 운전 등 별도로 904만k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만일의 고장이나 수요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늦더위와 추석연휴(9월 12~14) 이후 조업복귀 등에 대비해 이달 8일부터 내달 20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전력거래소, 한전, 발전사와 공동으로 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아파트 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을 확대하고, 장마‧태풍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송·배전설비에 대한 선제적 점검·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에너지빈곤층의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을 추가 경감해주기 위해 올해부터 약 60만가구에 월 7000원의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신규 지원하고, 공공부문은 실내온도(26~28℃) 준수, 조명 제한(복도조명 50% 이상 소등) 등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