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월 악취실태조사 진행, 주민설명회 통해 진행상황 전달
최신 장비·기법 적용, 전담인력 투입으로 악취문제 해결기대

▲인천 송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악취실태조사 주민설명회에서 환경공단 관계자가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 송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악취실태조사 주민설명회에서 환경공단 관계자가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인천 송도지역의 고질적인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선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본부장 조강희)는 4일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송도 악취실태조사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인천 송도동(1∼4동) 주민과 환경부, 환경공단, 인천광역시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는 환경공단이 올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송도지역 악취실태조사’의 주요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인천 송도지역이 2015년부터 원인불명의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이곳을 악취실태조사 대상지역으로 선정해 올해 3월부터 원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악취실태조사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된 예정이다.

실태조사에서는 악취의 원인 파악을 위해 발생·경계·영향 지역의 기본적인 대기질 측정뿐만 아니라 화학적이온화질량분석기(SIFT-MS), 광학가스이미징카메라(OGI)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하는 한편 격자를 통한 현장후각측정법 등 최신 측정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송도지역 현장후각측정을 위한 격자지점.
▲송도지역 현장후각측정을 위한 격자지점.

특히 이번에 적용된 독일식 현장후각측정법(격자법)은 판정원들이 피해지역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6개월 이상 악취를 직접 관능하는 방식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모두 43개의 격자를 적용하고 전담인력 15명을 투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집중 발생했던 ‘가스냄새’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주변 가스회사의 부취제 성분을 분석하고, 시료자동채취장치 및 악취확산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배출원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이러한 내용을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송도지역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향후 조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반기에는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연수구 시민환경감시단’과 함께 합동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강희 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은 “그간 쌓아온 공단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 송도지역 악취의 원인 파악과 개선대책을 마련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