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학 사장 “국가 에너지 인프라 위상 맞는 안전수준 확보할 것”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전경.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전경.

[이투뉴스] 대한송유관공사(대표 김운학)가 안전사고 제로를 위한 시설투자에 나선다. 회사는 4일 안전사고 제로를 위한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안전사고의 원천적 예방 및 법과 규정을 뛰어 넘는 안전 수준 확보를 위해 5년간 총 7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이 경영의 최우선 원칙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현과 안전사고 제로를 위한 인적, 시스템적 경쟁력 제고방안을 담은 안전관리 강화 마스터플랜도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고양 저유소 화재 이후 안전사고의 원인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위원회’를 가동해 대책을 수립해 왔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구성해 8개저유소 탱크지역 설비에 대한 특별 전수조사 및 위험성평가 등을 시행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회사는 첫 조치로 저유소 저장탱크 및 탱크지역에서의 화재예방을 위한 체계가 갖춰지도록 저장탱크의 환기구를 전면 폐쇄하고, 화재감지기 등 안전설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이는 고양 저유소 화재 같은 외부발 화재원인까지 차단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더해 탱크지역 내 CCTV를 추가 설치해 사각지대를 제거하는 한편 감시체계를 개편하고 만약의 화재 상황에 대비해 소화폼액 방출구, 물 분무설비 등 소방설비의 보강 및 통제실에서도 설비의 제어가 가능한 원격 시스템을 도입해 화재의 실시간 감지 및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확보할 방침이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이번 종합안전대책은 정부가 개정 추진 중인 관련 법규 상의 강화된 관리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개선방향에 맞춰 사고예방, 감지, 대응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챙기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 단계부터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 안전관련 전문 조직을 확대해 사장 직속으로 재편하고, 안전관리 전문가를 영입, 실행계획의 신속한 추진과 입체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안전관리 전문 조직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유형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안전사고가 예방될 수 있도록 현장 행동매뉴얼 재정립에 착수해, 이행 여부에 대한 추적 관리로 안전관리가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사고를 가정한 비상대응 시나리오를 통해 실제 상황과 같은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사고 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강화된 현장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조기에 정착시킨는 계획이다.

회사는 대대적인 설비투자와 현장밀착형 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 무사고 사업장을 실현하고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기법 등을 도입해 2022년까지 세계 수준의 안전관리 대표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운학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를 담당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에너지 후생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안전사고가 없는 에너지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한 이번 종합안전대책 시행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안전의식과 업무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