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 수입의존도 90%…탐사지원으로 산업동력 제공

▲석회석 광산에서 갱도 확장을 위한 발파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석회석 광산에서 갱도 확장을 위한 발파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직무대행 남윤환)는 8일, 국내에 부존하는 주요 광물 6종인 금·은, 석회석(백운석), 벤토나이트, 철(티탄철), 몰리브덴, 규석·납석 매장량 3억7000만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매장량을 현재 판매 단가로 환산하면 총 1조9000억원에 달한다.

광물공사는 지난해 국토 전반의 광물자원 부존 현황을 파악하는 민간탐사지원사업에 82억원을 투입해 석회석 3억톤, 금·은 5만6600톤을 확인했다. 화장품 원료와 폐기물처리, 의약품 첨가물 등 다방면에 사용되며 주목받는 벤토나이트도 약 2만4000톤이 부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가행 중인 광산이 추가 매장량을 확보해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탐광시추, 갱도굴진 사업을 통해 철(티탄철) 27만2000톤, 금·은 7만6000톤, 석회석(백운석) 5900만톤, 규석·납석 768만7000톤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들 매장량 자료는 국내 자원분포 현황을 파악해 신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매장량 조사를 통해 가행 중인 업체들은 추가 생산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비금속 광물의 매장량은 국내 연간 수요량의 3.3배에 해당한다.

광물공사는 국내 자원업계의 유일한 정부 지원사업인 민간지원사업을 통해 미래생산 기반인 매장량 확보, 설비자금 융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국내 민간지원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85억원이다. 이를 통해 수입의존도 90.2%에 달하는 광물자원의 국내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위축된 자원산업에 동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홍준 광물공사 자원기반 본부장은 “미-중, 한-일 간 무역전쟁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자원산업은 국가 산업안보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며 “자원산업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조7500억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국내 자원산업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업체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그마저 자원업계의 73%가 연매출 10억원 이하로 수익성 확대와 안전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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