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0℃에서 고체로 바뀌는 특성 이용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전경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전경

[이투뉴스] 한전(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폐기된 개폐기·변압기 내부 육불화황(SF6) 가스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SF6가스 정제장치'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SF6가스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에 달하는 대표적 온실가스다. 전기절연 특성으로 개폐기나 변압기 등 고전압 전력기기 절연매체로 사용되다가 폐기 처리 시 대기로 누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이번에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SF6가스 정제장치는 영하 100℃에서 SF6가스는 고체로, 다른가스는 기체로 존재하는 특성을 이용해 기체를 배출시키고 고순도 SF6가스만 회수해 이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원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해 SF6 분석·정제·분해기술 등을 연구해 왔다. SF6 정제장치는 지난달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폐기되는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SF6가스는 연간 10여톤"이라며 "이를 회수해 정제하고 재사용하면 구입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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