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21 세계통향 보고서…전체 에너지수요선 아직 비중 적어

[이투뉴스] 전통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이 재생에너지 앞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100GW의 태양광이 새로 설치됐고, 전체 재생에너지 신규설치량은 화력·원자력 합산 설치량을 4년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가 발간한 '2019 재생에너지 세계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이 10GW 이상(수력제외)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고 1GW이상 설치국가도 90개국을 넘어섰다.

또 9개국은 이미 전력의 2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발전부문의 주류에너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새로 설치된 태양광은 프랑스 전력수요의 25%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재생에너지 신규설치량은 2015년부터 화력·원자력 신규설치량을 앞질렀다.

하지만 이는 전력부문에 국한된 이야기로 전체 에너지이용에서 재생에너지 활용은 아직 미흡하다는 게 REN21의 지적이다. 전 세계 에너지수요의 83%는 냉난방 및 수송부문 몫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은 26%에 이르지만 냉난방과 수송부문 비중은 3% 수준"이라며 "이는 해당 부문의 정책적 지원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재생에너지 전력 지원정책은 전 세계 135개국이 시행중이나 수송부문 이용의무화는 70개국, 재생에너지 난방이용 정책 추진은 20개국에서 그치고 있다.

에너지수요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냉난방과 수송부문의 재생에너지 확산없이는 에너지전환 속도를 가속화하는 게 쉽지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면 화석에너지는 여전히 각국 정부의 보조를 받고 있다.

2017년 기준 112개국에서 화석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이중 73개국은 연간 보조금 액수가 1억달러를 상회한다. 같은해 전 세계 화석에너지 연료보조금 추정액은 3000억달러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REN21은 보고서에서 "2020년 기후변화 대응목표를 더 강화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에너지전환의 혜택이 경제 전반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기후변화 대응활동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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