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21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분야별 고르게 늘려야"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국장이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국장이 '2019 재생에너지 세계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재생에너지가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발전부문은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수송과 냉난방 부문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는 10일 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이하 REN21)와 '2019 재생에너지 세계동향보고서'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총장은 "지난해 신규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181GW 중 태양광은 100GW 넘게 설치돼 신규 설비 55%를 차지했으며 풍력과 수력이 51GW, 20GW로 전세계 발전설비 용량의 33%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지난해말 기준 재생에너지가 세계 전력 생산량 26%를 초과하고 발전설비 33%를 차지하는 등 전통 화력 발전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라나 사무총장은 "지난해 90개국 이상이 1GW 이상 발전설비를 설치했고 30개국 이상이 10GW 발전용량을 초과했으며 재생에너지 증가추세는 4년간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을 합한 설치 용량을 앞질렀다"며 "그 중 풍력과 태양광은 점유율이 대폭 증가하고 많은 국가들이 전력믹스상 20% 이상 재생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송과 냉난방 부문은 정책지원 부족과 신기술 개발이 더딤에 따라 2017년과 마찬가지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REN21의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부문에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시행한 국가는 135개국이지만 수송과 냉난방에서 재생에너지 정책을 실시한 국가가 각각 70개국, 20개국이라는 점은 발전에 비해 수송과 냉난방에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라나 사무총장은 에너지 소비가 대부분 냉난방(51%) 수송(32%)이며 그 다음이 전력(17%)임을 강조하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분야별로 고르게 늘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라나 사무총장은 "냉난방은 최종 에너지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지만, 이 분야에서 정책적 관심은 계속 부족하다"며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을 통합하는 정책 접근법은 열수요 증가를 축소시키고 현대식 재생기술 활용을 증대시키는데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송부문 역시 재생에너지 보급은 3%로 낮은 수준이다. 수송에서 바이오연료는 재생에너지 정책의 핵심 요소이지만 지난해 새로 의무를 추가한 국가는 없었다. 전기차를 재생에너지와 연결하는 직접적인 정책지원도 여전히 제한적이다.

지난해 재생에너지를 통해 110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면서 올해도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나 사무총장은 "지난해는 재생에너지 단가하락과 고정가격 정책에서 경쟁적 경매 전환 등 에너지전환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한 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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