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경유 수요 긍정적…공급 부담으로 마진 개선 효과 적을 듯

[이투뉴스] 내년 국제해사기구의 황함량 환경규제(IMO2020)에 따라 석유화학업계가 혜택을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1일 석유화해 및 정유 보고서를 통해 하루 약 200만배럴 수준의 고유황유를 선박용 경유가 110만~150만배럴 가량 대체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글로벌 등·경유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지만 공급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등·경유 마진 개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등·경유 생산량 증대를 위한 상압증류공정(CDU) 및 수첨분해공정(HCR)의 가동률 상승은 결국 휘발유와 나프타의 공급과잉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파라자일렌(PX) 증설 또한 공급과잉 요인으로 보이며, 미국의 프로판 수출 확대와 휘발유 과잉에 따른 유동층촉매분해공정(FCC)의 가동률 하향은 프로필렌 공급 감소와 석유화학 산업의 원가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IMO2020과 미국의 원유·프로판 수출 확대는 결국 석유화학업체의 원가경쟁력 확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정유업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수요 속에서 유가가 상승하며 석유화학 및 정제마진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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