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2% 온실가스 감축에 사용 주장

지난해 지구온난화를 경제학으로 해석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국의 니콜라스 스턴경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그가 보고서에서 예상한 것보다 온난화 상황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인디펜던트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턴경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과 위험을 너무 낮게 평가했다"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배출되는 메탄, 바다의 산성화, 카본 싱크의 부패 등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요소들을 간과했다"며 "이 같은 요소들로 인해 온난화 현상은 더 빨라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년 코펜하겐의 기후컨퍼런스가 열리기 전까지 전 지구적 노력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턴 보고서에서 주장한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전세계 GDP의 1~2%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2050년까지 새로운 환경 기술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턴경은 "2050년까지 전기를 생산하는 데 탄소 배출이 없어야 한다"며 "이는 탄소포집과 저장기술(CCS), 원자력, 재생에너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GDP의 1%는 지구의 재앙에 비교하면 아주 적은 돈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니콜라스 허버트 스턴은...

스턴경은 1964년 영국 브렌트포드에서 태어나 캠브리지 피터하우스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이후 옥스포드 뉴필드 컬리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70년부터 7년간 옥스포드 대학에서 강의했다. 1978년부터 1987년까지 워릭대학을 거쳐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런던스쿨의 경제학 교수로 지냈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그는 유럽중앙은행의 최고경제연구원으로 재건과 개발부문의 회장직을 지냈다. 그의 연구는 성장과 경제 개발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 케냐와 인도의 그린 혁명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스턴은 런던 이코노믹스의 회장을 역임하고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은행의 부총재를 지냈다. 2003년에는 영국 재무부에 들어가 국가 재정을 책임졌다. 2005년 기후변화의 경제학에 대한 임무를 맡게 된 그는 2006년 '스턴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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