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텍 60%, 토탈 10%, CNODC· CNOOC·미쓰이물산 10%

[이투뉴스] 미쓰이물산이 러시아 노바텍가 추진하고 있는 아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독립행정법인인 JOGMEC(Japan Oil, Gas and Metals National Corporation)의 지원을 받아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말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틱 LNG-2 프로젝트의 지분 10%를 미쓰이물산이 매입하는 이번 계약은 지난달 G20 정상회담에 맞춰 열린 러일정상회담 기간에 양국 정상 입회 아래 체결이 이뤄졌다.

아틱 LNG-2 프로젝트는 노바텍이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북극 LNG 프로젝트로, 내년 착공해 2022~2023년부터 조업을 개시해 연간 198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총 개발비는 22000~25000억엔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분구성에 따라 노바텍 60%, 프랑스 토탈 10%, 중국 CNODC 10%, 중국 CNOOC 10%, 미쓰이물산 10%씩 출자하게 될 전망이다.

지분확보를 포함한 미쓰이물산의 투자비 중 75%JOGMEC이 지원할 예정이다. 미쓰이물산이 아틱 LNG-2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카타르 등 중동지역에 집중된 수입선을 다각화시켜 공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2017LNG수입물량 8389만톤 가운데 러시아 비중은 8.4%, 호주(32.0%), 말레이시아(17.0%), 카타르(11.8%)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지역의 비중은 20.8%에 이른다.

미쓰이물산은 아틱 LNG-2 프로젝트 참여로 확보하는 LNG 물량을 해빙이 감소하는 여름철에 북극항로를 이용해 아시아 지역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기후적 제약 등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및 국가 리스크 문제 등은 숙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LNG를 수송하기 위해 쇄빙선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수송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호주 및 카타르의 신규 LNG 프로젝트 건설가동, 미국 셰일가스 개발 등에 따른 세계 LNG 시장 내 공급 증가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한편,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지분참여하는 사할린-2 LNG 프로젝트의 공사 승인을 환경 문제를 이유로 급작스럽게 취소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실정이다.

사할린-2 LNG 프로젝트 개발 초기 지분구성은 로얄 더치 쉘 55%, 미쓰이물산 25%, 미쓰비시상사 20%이다. 투자기업이 투자금액을 회수할 때까지 모든 생산물을 소유하는 생산물분배계약에 의거해 러시아 정부의 수익은 6%에 그친다.

러시아 정부는 사할린-2 LNG 프로젝트에 참가한 기업들에 환경 파괴를 이유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에 각각 보유지분의 절반씩을 양도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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