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곳 건설…정부, 정책적 지원

[이투뉴스] 중국 국영 석유가스기업 시노펙(Sinopec)은 최근 자국에서 최초로 광둥성 푸산시 장컹 지역에 석유수소전기 충전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석유수소전기 복합충전소를 건설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간 석유수소전기 복합충전소의 일일 수소 충전능력은 500kg에 달하고, 주로 수소연료 버스와 물류운송 차량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수소연료 버스는 1회 충전하는 데 4분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300km 연속주행이 가능하다.

해당 충전소는 주유, 수소충전, 전기충전을 분리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충전소 전체를 감독할 수 있는 24시간 사각지대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카운터, 적재구역, 충전구역, 저장탱크 등 구역에는 원터치 올스톱시스템으로 발생 가능한 안전문제를 방지하도록 했다.

푸산시는 광둥성 수소에너지 발전 시범도시다. 2030년까지 57개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고, 수소충전소와 주유소, 가스충전소, 전기충전시설 등을 병합한 복합충전소 건설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은 푸산시 수소에너지 산업발전계획(2018-2030)’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푸산시가 계획하는 57개 수소충전소는 찬청구 7, 난하이구 20, 순더구 14, 가오밍구 6, 산수이구 10곳이다.

그중 난하이구는 자체적으로 오는 2022년까지 22개 수소충전소를 가동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 건설운영 및 수소에너지차량 운행 지원방침을 마련해 사회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충전소 건설을 위한 보조금 지급방식은 유형별, 건설소요시간별로 나누어 단계별로 지급한다. 고정식 수소충전소는 일일 수소충전능력 350kg, 500kg, 500kg 이상으로 구분되고, 이동식 수소충전소는 350kg, 350kg 이상으로 구분돼 각각 150~800만 위안의 보조금을 기업에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난하이구의 수소충전소 보조금 정책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양회 기간 처음으로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건설에 대한 내용을 정부 업무보고에 포함시키면서 CNPC, 시노펙 등 국영 석유가스기업과 관련 기업들이 수소에너지 부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621일 개최된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및 에너지 발전포럼에서 시노펙 부회장 차오야오펑은 수소에너지와 석유가스 산업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 시노펙에서 생산소비한 수소가스는 이미 250만톤에 달해 중국 수소 총 생산량의 10%, 세계 생산량의 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차오 부회장은 또 시노펙은 중국 내 약 3만개로 가장 많은 수의 주유소를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최대의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할 능력이 있다면서, 이러한 경쟁력을 이용해 중국 수소에너지 및 수소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중국자동차엔지니어링학회에서 발표한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 차량 기술로드맵에 따르면 중국은 2020, 2025, 2030년에 각각 100, 300, 100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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