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남미 수출 급증, PNG 수출도 4년 연속 증가세

[이투뉴스] 미국의 유럽 및 중남미 국가로의 LNG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미국 LNG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플랫츠 자료에 의하면 올해 2분기 미국의 LNG 수출은 116카고에 달해 전년동기 75카고 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스페인과 프랑스, 칠레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과 프랑스로 각각 10카고와 11카고를 수출했으며, 브라질과 칠레로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카고와 2카고가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은 전년대비 65% 증가했고, PNG 수출도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미국LNG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면서 미국LNG중국 수출은 전무했으며, 아시아 지역 가스가격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 수출도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실패하면서 미국은 지난 5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이어 6월에는 중국도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0~25%로 인상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아직 착공하지 않은 미국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석유협회는 양국이 앞서 부과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양국 간 무역분쟁이 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LNG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현재 재원조달 및 최종 건설허가를 위해 노력 중인 초기 단계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BP2019 세계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셰일혁명으로 천연가스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2018년 미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으로 올라섰으며, LNGPNG 수출도 2017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해 가스 생산은 전년대비 11.5% 증가해 세계 가스 생산의 21.5%를 차지한 반면 전년대비 5.3% 증가하는 데 그친 러시아는 17.3%를 차지하며 2위에 그쳤다. 미국의 가스 생산은 2005년부터 2018년 사이에 70% 증가했으며, 지난해 미국의 가스 생산량은 중동지역 전체 가스 생산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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