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숙 사장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 신뢰 확인"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이투뉴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3년 만기 3억불 Reg S only 해외채권을 미국채 3년 대비 72.5 bps 가산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권발행은 일본 소재부품 수출규제 조치 상황에서도 75개 투자자로부터 발행규모의 4.6배에 달하는 14억달러 유효주문을 받는 성황을 이뤘다.

15일 오전 미국채 3년물 대비 95 bps area에 최초금리가이던스를 제시, 아시아 및 유럽에서 주문을 받았고, 오후 5시 40분경 19억 달러 가까운 주문을 바탕으로 미국채 3년물 대비 75 +/- 2.5 bps로 최종금리를 제시했다. 이어 오후 8시 25분 미국채 대비 72.5 bps 가산금리로 최종 가격을 결정했다.

최초금리가이던스에서 최종 가산금리로 22.5 bps를 줄였고, 역대 발전사 미달러화 채권 중 가장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에 성공했다. 동종업계 채권 유통금리를 감안하면 신규발행프리미엄(New Issue Concession) 없이 마이너스 NIC로 발행했다.  

지난주 미국 투자등급 발행채권의 신규발행프리미엄이 평균 ~5 bps 내외임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한국 및 서부발전에 대한 신뢰가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 중앙은행과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하는 등 경쟁력 있는 가격과 양질의 투자자 모두를 얻는 성과를 올렸다.

서부발전은 북미정상 판문점 회동과 최근 정부 외평채 발행의 성공으로 투자자들의 긍정적 투자심리가 작용한데다 외평채 발행 이후 최근 한전 달러화 발행건이 성공적으로 프라이싱 되어 동일동급 안전자산인 서부발전 채권에도 투자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투자자는 아시아 70%, 유럽·중동 30%이며, 투자자 유형별로는 중앙은행·국부펀드 41%, 자산운용사·펀드 35%, 은행 18%, 보험사 5%, PB·기타투자자 1%이다. 특히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비중이 높은 건 서부발전을 포함한 한국물 채권이 초우량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올초 서부발전은 스위스프랑 2억달러를 발행하는 등 해외조달을 다변화했고, 이번 달러화발행에서도 역대 발전사 최저가산금리를 달성했다. 달러채권 주간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및 HSBC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금번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다시 한 번 서부발전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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