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어떻게 구성되나
[분석]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어떻게 구성되나
  • 진경남 기자
  • 승인 2019.07.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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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도 에너지산업 생태계 구축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
지자체 조성계획 수립 및 신청 후 올해 말까지 심의 확정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을 9일 고시했다.

산업부는 제1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 수립 후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나온 내용을 고시했다. 기본계획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비전을 제시하고 지자체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과 단지 지정시 지원방안을 좀 더 구체화했다.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육성 기본목표와 중장기 발전방향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내 에너지산업 등 집적 및 융복합에 관한 사항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별 특회된 발전전략에 관한 사항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과 지원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이번 고시 이후 9월까지 지자체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계획을 수립 및 신청할 수 있다. 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평가위원회 심사, 관계부처 및 지자체의 의견을 청취하고 에너지위원회를 통해 조성계획 심의 및 확정 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지정한다.

◇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란

산업부는 지난해 6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특별법 시행 후 연구용역·전문가 TF를 거쳐 초안을 마련해 지자체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에너지위원회에서 에너지융복합단지를 심의·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라 지자체는 조성계획을 수립해 단지 지정을 신청하고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위원회에 심의를 거쳐 단지를 지정한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에너지산업과 에너지연관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된 지역이며, 국가적 육성이 필요한 에너지 중점산업 분야의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술혁신·융복합 거점이 되는 클러스터다.

단지는 매출액 중 에너지 관련 매출액 비중이 50% 이상인 에너지 특화기업,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을 비롯해 에너지 공기업, 에너지 공급시설, 실증·시험시설 등으로 구성한다. 특히 토지이용 구역을 지정해 신규 거점을 개발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에 조성된 혁신도시, 산업단지, 전원개발구역을 연계해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

◇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추진 배경

현재 전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 추세가 높아짐에 따라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원전해체 산업의 시장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산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2030년 고용창출은 19만명으로 보고 있으며 수소는 2040년 고용창출을 42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원전해체 산업 역시 2050년 국내시장 13조원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전환을 통해 산업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발전설비가 지역에 밀집된 반면 산·학·연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수용성 확보가 힘든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지자체·지역주민이 주도해 부지선정, 수익공유 등을 추진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또 에너지 공기업 지방이전이 완료되고 대규모 신재생발전단지 건설이 예정됨에 따라 지역 주도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 혁신주체의 역량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즉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통해 지역주도의 에너지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과 에너지전환 가속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추진 방향

산업부는 크게 3가지 전략으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첫번째는 산·학·연 집적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위해 클러스터 형성을 견인할 글로벌 선도기업과 연관기업을 동반 유치해 기업유치와 투자기업 지원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술혁신 활성화를 위한 연구 및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R&D 클러스터와 융복합단지를 연계한 연구기관을 집적하거나 에너지 분야 실증·시험시설을 융복합단지에 우선 설치해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또한 교육기관을 설치하거나 인력양성을 지원해 에너지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전문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의도다.

두번째는 기술혁신 역량강화 및 전주기 지원 확대다. 산업부는 융복합단지 산·학·연 역량강화를 위한 지역주도 기술개발을 활성화해 R&D 지원확대와 지역 에너지혁신사업 같은 지역 R&D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지역특화 실증연구를 확대해 수소나 부유식 해상풍력, 스마트그리드, 원전해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사업화를 촉진한다. 그리고 기술개발·실증과 연계해 사업화·마케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특화기업 생산제품을 국가나 지자체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융복합단지법' 개정을 추진한다.

세번째 전략은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및 신성장동력화다. 융복합단지 생태계 활성화 위한 세제·금융 및 규제특례를 지원해 세제와 금융을 지원하고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 등을 활용해 융복합단지에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술교류를 활성화와 국제공동연구 지원, 해외 클러스터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 및 해외진출을 촉진한다. 이외에 융복합단지 컨트롤센터 역할의 클러스터 지원센터도 구축한다.

▲독일 함부르크의 풍력산업단지.
▲독일 함부르크의 풍력산업단지.

◇ 해외 사례

미국은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 원유의 17% 천연가스 30%를 생산하는 휴스턴은 엑손모빌, 아람코 등 3600여개 에너지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세계 에너지 정보교류의 60% 이상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휴스턴시 재정의 25%, 일자리 4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은 북해와 발트해 해상풍력단지와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항만 등 물류 인프라가 우수한 점을 이용해 함부르크에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조선·항공 등 연관산업 기반을 이용해 함부르크에 풍력산업 공급체인을 형성하고 베스타스, 지멘스 등 1500여개 풍력발전 기업이 집적, 풍력분야에 2만5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일본 역시 후쿠오카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은 2004년 산학연 연계 '후쿠오카 에너지전략회의'를 설립해 수소 생산·저장·수송·이용 전 과정을 통합 실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일본제철, 도요타, 등 500여개 기업과 규슈대학 등 10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집적해 있으며 100여개 가구로 구성된 수소타운에서 가정용 연료전지 실증과 수소 하이웨이에서 수소차 내구성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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