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RE100, 기업·정부 의지가 관건
[기자수첩] RE100, 기업·정부 의지가 관건
  • 진경남 기자
  • 승인 2019.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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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이달 초 국제 RE100 포럼과 산업통상자원부 간담회 등 RE100 국내 도입 추진과 관련한 주요 행사들이 연이어 진행됐다. RE100은 기업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재 구글, 애플, 이케아 등 18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RE100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아직 없다. 하지만 샘 키민스 기후그룹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RE100 참여와 재생에너지 전환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202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3.1GW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과 SK하이닉스가 내년까지 중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로 100%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잡은 것은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 의지를 드러낸 일면이다.

RE100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2000년대부터 재생에너지 산업이 활성화 된 북미, 유럽 등에 전력시장 구조개편을 시행해 재생에너지를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여건에서 RE100에 참여하고 에너지 전환을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흡하다. 국내 기업이 RE100을 이행하기 힘든 환경인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는 4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RE100 확산을 위해 자가용 투자 촉진과 발전사업 투자실적을 RE100 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RE100 도입을 위한 규정을 9월에 마무리 짓고, 재생에너지를 기존 요금에서 일정 수준 프리미엄 요금으로 변경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입하는 녹색요금제를 10월 시범운영 하겠다고 밝혔다.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RE100에 참여하는 일부 회사는 자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게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요청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국내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확대하는 세계적인 기조에 동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이를 위해선 녹색요금제 같이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법규와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 기업 역시 RE100이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캠페인임을 인지하고 재생에너지 전환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기업과 정부 모두 국내 RE100 참여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절실하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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