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14MW→2019년 1007MW→2023년 2500MW
주정부 지원정책 및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지침 영향

[이투뉴스] 미국의 에너지 저장설비가 2023년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2023년까지 미국 내 유틸리티 규모 에너지 저장설비가 1623MW 증설돼 총용량이 2500MW를 웃돌 전망이다.

이는 현재 가동 중인 저장설비 용량이 폐쇄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미국 내에서 현재 가동 중인 유틸리티 규모 에너지 저장설비의 현황과 향후 5년 안에 상업가동을 개시할 것으로 예정된 프로젝트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한 규모다.

이미 계획된 에너지 저장설비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는 409MW, 플로리다주 마나티 솔라 에너지 센터에 설치되며, 2021년에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그 다음은 뉴욕주 헤릭스 라벤스우드에 설치하는 설비로, 3단계에 걸쳐 개발될 예정이며 총용량은 316MW에 달한다.

2014년 말 214MW에 그쳤던 에너지 저장설비 용량은 올해 3월에 899MW에 달해 4배 이상 확대되었으며, 올해 안에 추가로 108MW가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저장설비 용량 증가세는 주정부 차원의 에너지 저장설비 지원정책과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Order 841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15일 발표된 FERC Order 841은 지역 전력계통운영자로 하여금 도매전력시장에서 에너지 저장설비 사업에 진입장벽을 없애도록 지시한 지침이다.

이와 함께 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설비를 결합함으로써 간헐성 문제를 해소한 것도 저장설비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현재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899MW의 에너지 저장설비 중 약 50%가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텍사스주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최대 유틸리티 규모 에너지 저장설비는 40MW로 알래스카주와 캘리포니아주에 각각 한곳씩 운용되고 있으며, 그밖에 20MW 규모의 저장설비 16기가 가동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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