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법인 쉘 재팬 통해 판매, 향후 ESS사업도 전개

[이투뉴스] 영국에서 가정용 전력을 판매하고 있는 로얄 더치 쉘가 일본법인 쉘 재팬을 통해 전면 자유화된 일본 전력소매시장에서 전력 판매를 시작했다. 쉘은 ESS를 활용한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쉘은 영국의 재생에너지 보증제도인 ‘Renewable Energy Guarantees of Origin(REGOs)’의 인정을 받은 100% 재생에너지 발전전력을 가정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쉘의 현지법인인 쉘 재팬은 지난해 11월 경제산업성에 소매전기사업자로서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 4월 이후 도매전력시장에서 전력을 조달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 나섰다. 향후 가정용 전력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3월 독일의 가정용 ESS 제조사인 소넨를 인수한 쉘은 오는 11월 보장기간이 만료되는 일본의 태양광발전 잉여전력 매입제도를 고려해 ESS를 활용한 사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한 태양광발전 잉여전력 매입제도는 10kW 미만의 태양광발전 설비로 발전해 자가소비한 전력 이외의 잉여전력을 10년간 고정가격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고정가격 매입대상을 태양광발전 이외 풍력, 수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원으로 확대해 20127월부터 FIT로 전환됐다.

해당 제도의 매입 보장기간이 만료되는 10kW 미만의 태양광발전사업자는 올해 말 약 53만 가구, 2023년 약 160만 가구로 예상된다. 7000MW 규모의 잉여전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발전사업자는 새로운 잉여전력 구매처와 계약을 하거나 ESS를 도입해 자가소비를 해야 한다.

쉘은 또 2021년 일본 내 개설될 수급조정시장의 참여를 통해 전력 수급조정 부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수급조정시장은 주파수 유지 및 안정 공급을 위해 공급력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한편 도호쿠전력, 소프트뱅크 에너지, 토시바 등 일본 회사들은 가상발전소(VPP) 사업화에 나서 수급조정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가상발전소는 분산되어 있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축전지, 연료전지 등 에너지 자원을 IoT 기술 등을 활용, 원격제어를 통해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출력을 조정시켜 기능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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