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주 3건 모두 계약 2천억원 규모…EU·일본 제치고 성사
[이투뉴스] LS전선(대표 명노현)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대만에서 수백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추가 수주했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사인 얀데눌(Jan De Nul)과 계약을 맺고 2021년까지 대만 서부 먀오리현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 약 130km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LS전선은 전체 10여개 대만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 중 지금까지 발주된 3건 모두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대만은 2025년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한 뒤 이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외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다.
LS전선은 올해 1월 대만에서 첫 해저 케이블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초 1100억원대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이날 벨기에 건설사와 계약까지 포함하면 누적 수주액은 20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유럽과 북미와 아시아 등에서 해상풍력단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업체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신뢰를 확보한 것이 수주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발주사인 얀데눌은 1938년 설립된 벨기에 건설사로, 주로 해상풍력단지와 해양플랜트, 항만 건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17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은 최근 해저케이블 시장이 급성장,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면서 “LS전선이 경쟁사들을 잇달아 제치고 해저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