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부터 발전정지 누적 공극 102곳 발견

[이투뉴스] 한빛원전 4호기(1000MW) 격납건물 주증기배관 하부에서 가로 331cm, 세로 38~97cm, 깊이 4.5~157cm크기 대형 콘크리트 공극이 발견돼 원전 당국이 보수계획을 수립 중이다.

2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주증기배관 하부서 최대 90cm 깊이 공극을 발견해 추가 점검을 벌인 결과 해당 공극은 이처럼 폭과 깊이가 큰 상태다.

주증기배관은 증기발생기(Steam Generator)에서 터빈발전기로 증기를 공급하는 주배관으로, 구조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께를 168cm 이상으로 설계·시공하는 부위다.

앞서 한빛원자력본부는 2017년 11월 한빛 4호기 매설판(Embedment Plate) 보강재 하부에서 공극을 발견한 이래 한빛 3호기로 조사를 확대 시행해 왔다.

지금까지 한빛 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102곳이며, 그리스 누유부도 8곳에 달한다. 당국은 이번 공극 역시 원전 건설 당시 콘크리트 불량다짐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빛원자력본부 관계자는 "공극에 대한 구조물 건전성평가 및 완벽한 정비를 통해 원전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점검 진행사항과 정비결과를 지역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점검·보수에도 부실시공 부위가 추가 발견됨에 따라 한빛원전은 장기정지가 불가피한 상태다.

한빛 4호기의 경우 격납건물 공극과 내부철판(CLP) 부식 등 부실시공 문제로 2017년 5월 중순부터 정비를 받고 있고, 한빛 3호기와 6호기, 1호기도 보수정비와 과출력 사고 후속조치로 정지 중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