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파워사와 소형모듈원전 사업협력 계약
IBK투자증권 등과 지분 4천만달러 인수도 추진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두산중공업-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협력계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 혁신부문장,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장재성 IBK투자증권 M&A/PE본부장.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두산중공업-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협력계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 혁신부문장,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장재성 IBK투자증권 M&A/PE본부장.

[이투뉴스] 1000~1400MW급 대형원전 주기기를 공급해 온 두산중공업이 60MW급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 Reactor)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자로에 해당하는 주기기를 제작·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24일 서울 강남구 서울사무소에서 나기용 원자력BG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가 원자로 모듈(NPM, NuScale Power Module) 및 기타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 아래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인 원자력기업이다. 발전사 UAMPS사가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아이다호주에 건설하는 첫 소형원전에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에 원자로 모듈 일부와 기타기기 공급을 시작으로 현지 후속 프로젝트 등에 최소 12억달러(한화 약 1조4100억원)어치 기자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와의 전략적 협력을 위해 IBK투자증권 등 국내 투자사들과 뉴스케일파워사 지분 4000만달러(한화 약 470억원)를 인수키로 하고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에 따르면, 소형모듈원전은 원전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주배관 등을 지름 4.5m, 높이 23m인 원자로 용기에 모두 담은 일체형 원전이다.

원자로 용기를 격납용기가 둘러싸는 설계로 별도 격납건물이 필요하지 않고, 각각 모듈이 60MW의 출력을 내 전력수요에 맞춰 모듈 수를 조정함으로써 맞춤형 공급과 부하추종운전이 가능하다.

또 냉각재 펌프 없이 자연 대류를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하 수조에 담겨 있어 만일의 사고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더라도 자연냉각이 가능하다. 대체로 핵잠수함 기술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뉴스케일파워는 내년 9월경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 최초 소형모듈원전 설계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AMPS 원전은 60MW 출력을 내는 소형모듈원자로 12기로 구성된 720MW급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대형 원전분야에서 미국 보글원전 3, 4호기 주기기를 포함해 국내외서 원자로 32기, 증기발생기 114기를 공급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을 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산중공업과 협력해 시장 눈높이에 맞춘 획기적 기술을 선보이고, 장기적인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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