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경북도-구미시와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
5천억원 투자 2024년까지 완공 일자리 1000여개 창출

▲'상생형 구미일자리 첫발짝'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지사, 김동의 한국노총구미지부 의장이 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생형 구미일자리 첫발짝'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지사, 김동의 한국노총구미지부 의장이 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전기자동차와 ESS용 배터리를 생산해 온 LG화학이 오는 2024년까지 경북 구미에 연산 6만톤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과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약 5000억원을 들여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내 6만여㎡에 공장을 신설하고, 여기서 1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내년에 착공해 2024년까지 연간 6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한번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가능한 순수전기차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과 함께 4대 배터리 핵심 원재료로 불린다.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며, 기술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LG화학은 청주와 익산에서 양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급성장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LG화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선 구미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LG화학 자동차 전지 누적 수주잔고는 3월말 기준 110조원에 육박하며 현재도 수주 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지사업본부 매출은 연간 6조5000억원에서 2024년 31조6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3에 의하면 자동차 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16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성장하고,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구미 공장과 더불어 기존 2만5000톤 규모 청주공장 생산능력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 내부 수급 비중을 높이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원가 경쟁력이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