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네덜란드 KEMA와 양해각서…고창 시험장서 인증시험

▲김태균 전력연구원 소장(왼쪽) 바스 버호벤 KEMA 시험분야 총괄책임자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김태균 전력연구원 소장(왼쪽) 바스 버호벤 KEMA 시험분야 총괄책임자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투뉴스] 한전(사장 김종갑)은 전력연구원이 내년부터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에 대한 국제공인시험(인증시험)을 직접 수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력연구원은 지난 23일 네덜란드 아르헴에서 김태균 소장과 바스 버호벤 KEMA(전력케이블 국제시험기관) 시험총괄 책임자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국내 HVDC 케이블 시험인증은 해외업체가 독점하고 있어 국내업체가 인증시험을 받으려면 선박으로 케이블을 수송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양해각서로 전력연구원은 국내업체 인증시험이 가능해졌다. 

국내 인증실험 시 국제운송 과정이 불필요해 인증기간이 단축되고, 연간 약 10억원 규모의 전력케이블 해외인증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은 내년 완공예정인 전북 고창 HVDC 시험장에서 인증시험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시험장은 한전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구축할 예정이며, 연면적 4750㎡ 2층 규모의 연구동 및 실험장을 갖춰 국내 전력케이블 업체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HVDC는 장거리의 경우 교류 대비 2배 이상의 전력을 보낼 수 있고 송전철탑 크기도 약 70% 정도 작게 만들 수 있다. 또 직류 방식이 적합한 전기차,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해외에서만 가능하던 케이블 인증을 국내에서 가능케 해주는 이번 양해각서는 전력연구원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면서 “앞으로 전력분야 해외인증시험을 국내에서 실시함으로써 관련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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