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홍수통제소 김휘린 연구사, 아시아 최초이자 최연소 여성전문가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최근 공모한 수문예보·수자원과장직에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소속의 김휘린 연구사(수자원공학 박사)가 채용되었다고 밝혔다. WMO는 1950년에 설립된 기상·수자원 관련 유엔기구로 193개 회원국이 있으며, 한국은 1956년 68번째로 가입했다.
김휘린 연구사는 이달 19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기상기구 사무국에서 수문예보·수자원과장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수자원과장직은 유엔기구 직급 중 P5(Professional officer)로 최소 지원요건이 석사학위 이상, 해당분야 경력 10년 이상의 인재가 대상이다.
수문예보·수자원 분야의 총괄 관리와 함께 수문예보 및 예측, 돌발홍수예보시스템 등 홍수예보 제안정책(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전 세계 수문현황 및 기술개발,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 조정, 타 국제기구와의 연계협력 업무 등을 수행한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3월부터 한 달간 채용사이트인 이쿠르트(www.erecruit.wmo.int)를 통해 이번 직책을 공모했으며, 전 세계 100여 명의 수자원 전문가가 지원했다. 김휘린 연구사는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세계기상기구 수자원과장직에 아시아 최초이자 최연소 여성 전문가 자격으로 발탁됐다.
지금까지 수자원과장직은 60세 이상의 백인 남성 전문가가 업무를 맡아왔다. 김 연구사 발탁으로 세계기상기구의 내부 조직개편과 더불어 전 세계의 수문예보·수자원관리에 새로운 정책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1977년생인 김 연구사는 2005년 5월 국토교통부 최초 여성 수자원전문가로 공직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국가 수문자료 품질관리시스템 구축, 국민생활중심 홍수예보 청사진 마련 등 국내 수자원 기술 개선과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을 수행했다. 현재는 한강홍수통제소 시설연구사(예보계장)로 홍수·갈수 및 재난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