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균형예산 유가보다 낮은 국제유가에 유가방어 조치 나설 것"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개발국기구(OPEC)가 유가급락에 대응해 다음달로 예정된 각료급 모니터링위원회(JMMC)에서 추가감산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주요 아랍 산유국들의 균형예산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이보다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유가방어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음달 12일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각료급 모니터링위원회 회의에서 추가감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수하리 알마즈 로우에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장관은 “세계 석유재고가 줄어들고 있고 석유수요도 견조한 수준으로 석유시장의 수급상황은 양호하다”면서도 “석유시장의 균형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우디는 9월 선적 시 고객의 요청보다 하루 70만배럴 적은 물량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유가하락에 대해 ‘낙폭이 과다하다’는 의견과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무하마드 알 샤티 OPEC주재 쿠웨이트 대표는 “최근 유가 급락은 경제변수변동에 따른 것으로 석유수급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정보제공업체 플래츠 역시 “수급 상황만으로는 현재보다 높은 유가 수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시장에서는 수급이 견실하다거나 세계경제가 안정돼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반면 원유시장분석업체 페트로매트릭사의 올리버 제이콥 애널리스트는는 “OPEC이 감산해도 이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OPEC이 사용가능한 수단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