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프로젝트 확대와 LNG수요 증가세 둔화 맞물려

[이투뉴스] LNG 공급과잉 및 아시아 국가들의 LNG 수요 증가세 둔화로 아시아 LNG 현물가격이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기준 9월 인도분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지난주 대비 MMBtu15센트 하락한 4달러 10센트로, 이는 20164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또한 7월 마지막 주에 LNG 2 카고가 MMBtu 4달러 밑으로 거래됐다. 인디안 오일는 트라피규라로부터 이달 중순 인도되는 LNG 1 카고를 MMBtu 3달러 69센트에 확보했으며, 중국 CNOOC는 비톨로부터 9월 초 인도되는 LNG 1 카고를 3달러 90센트에 확보했다.

이처럼 아시아 LNG 현물가격이 하락한 것은 미국과 호주 등에서의 LNG 공급과잉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요 증가세 둔화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호주와 미국 등의 LNG 프로젝트에서의 LNG 수출 확대가 아시아 지역의 LNG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IHS 마키트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상반기 LNG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8%(600만톤)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는 카메론 LNG 1 트레인과 프리포트 LNG 1 트레인이 곧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엘바 아이슬랜드 LNG 1단계 등이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추가 LNG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가동 예정이었던 쉐니에르 에너지의 코르푸스 크리스티 제2 트레인이 예정보다 이른 6LNG 생산을 개시해 지난달 3일 첫 번째 카고가 출항했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달 루이지애나주 셈프라 에너지의 카메론 LNG 프로젝트의 제1 트레인의 가동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에서 지난달 말 4카고가 공급됐다.

호주의 경우 지난해 10월 수출을 개시한 호주 이크시스 LNG 프로젝트가 9월 인도되는 LNG 2카고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프리루드 FLNG 프로젝트에서 첫 번째 LNG 카고를 아시아로 공급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 LNG 수요 증가세 둔화도 공급과잉 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 동절기가 예년보다 온난한 기후를 보이면서 주요 LNG 수입국인 일본,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동계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LNG 저장시설의 저장능력이 한계치에 도달한데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기간계약 TOP(take-or-pay) 조건으로 인해 동북아시아로의 LNG 현물 수요 증가세가 둔화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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