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누적적자 9285억원 전년比 1138억원 증가

▲발전자회사 연료비 구입비 추이 (2018.2분기-올해 2분기)
▲발전자회사 연료비 구입비 추이 (2018.2분기-올해 2분기)

[이투뉴스] 한전은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13조710억원, 영업이익 2986억원 적자, 당기순익 412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영업적자는 9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38억원 늘었다.

적자폭은 전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1~3월 영업손실은 6299억원으로 2분기 갑절 수준이다. 

한전은 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용LNG 가격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전기판매수익은 12조3846억원으로 작년보다 287억원 감소했다.

실제 2분기 원전이용률은 82.8%로 작년 동기 62.7%대비 20%이상 증가했다. 반면 석탄이용률은 58.6%로 작년 2분기보다 6.8%P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 구입비는 작년 2분기 4조2671억원에서 올해 3조9210억원으로 3461억원 줄었다.

정부는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4~6월 노후발전기인 삼천포 5,6호기와 보령 1,2호기를 가동 중지했고, 태안화력의 경우 안전사고 발생 및 후속조치로 9,10호기가 5월까지 정지했다.

발전자회사 석탄발전량은 작년 47.9TWh에서 올 2분기 43.1TWh로 10%이상 낮아졌다.

전력시장가격(SMP)은 발전용LNG 가격하락으로 kWh당 86.0원으로 작년동기(89.4원) 대비 3.8% 하락했고, 민간구입량은 35.2TWh로 3.6%로 감소했다.

한전은 "원전이용률이 상승해 자회사 연료비 등 영업비용이 일부 감소하였으나, 낮은 석탄이용률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흑자를 이루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는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경영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는 계절별 손익 구조상 판매가가 가장 낮아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3분기는 여름철 냉방수요와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해 왔다.

다만 한전은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만큼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으로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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