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은 매출·영업이익·순익 감소 반면 GS파워는 모두 증가세
소규모 업체는 대다수 적자, 요금인상으로 하반기 개선 기대

[이투뉴스] 지역난방부문 양대 메이저회사인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파워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극과 극을 달렸다. 한난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익이 모두 감소한 반면 GS파워는 모두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소규모 사업자들은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금융당국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1∼6월) 1조3250억원의 매출과 399억원의 영업이익, 134억원의 반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1.1%)과  영업이익(-42.5%),  순익(-56.4%)이 모두 감소한 것이다.

한난의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것은 전기 및 열 판매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모두 줄었다. 특히 전기부문은 비교적 선방(영업이익 567억원)했으나, 열부문의 경우 연료비 인상에도 불구 제때 열요금 조정이 안 되면서 손실(열 -146억원, 냉수 -22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국내 지역난방부문 랭킹 2위인 GS파워는 올해 상반기 4721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1052억원, 반기순익 71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상반기보다 매출 7.4%  영업이익 11%,  순익은 6.8% 증가한 수치다.

GS파워가 매출부터 영업이익, 순익 증가 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안양 열병합발전소 1호기 개체공사 준공으로 전기판매가 늘면서 전기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배가 넘는 766억원을 올린 것이 영향을 끼쳤다. 열부문의 경우 한난과 같은 적자는 피했지만, 지난해 전반기에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해는 11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집단에너지업계는 나머지 지역난방업체들 역시 올 상반기에 대부분이 저조한 경영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기준사업자인 한난보다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부문 지원도 거의 없어 적자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LNG 직수입을 하고 있거나 최근에 고효율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한 업체의 경우 전력부문 실적호조로 소규모 업체에 비해 나은 상황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의 경우 8월부터 열요금이 3.8% 오르면서 열부문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스요금 인상 등 연료비가 같이 오르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는 실적이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파워 등 소수의 대형사업자를 제외하고는 올해 상반기 대부분 적자에 시달리는 등 예년보다 못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열요금 조정으로 하반기에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역시 당초 기대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