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추경예산 2235억원 하반기 본격 집행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75억원, LPG화물차도 100대 보급

[이투뉴스] 서울시는 최근 정부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하반기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미세먼지 관련 추경예산은 모두 2235억원(국비 1327억원, 시비 908억원)이다.

시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전국 최초로 5등급 차량운행 제한, 친환경보일러 확대보급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향후 보다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추경예산을 연내 100% 집행해 미세먼지 없는 서울 만들기에 힘쓸 계획이다.

서울시가 하반기에 추가로 집행할 사업예산은 모두 2235억원으로 ▶운행경유차 저공해 사업 905억원 ▶수소차 및 전기차 보급 555억원 ▶도로분진 청소차량 도입확대 182억원 ▶소규모 대기배출사업장 방지시설 설치지원 102억원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급 75억원 ▶지하철 공기질 개선 사업 416억원 등에 투입된다.

먼저 905억원이 들어가는 운행경유차 저공해 사업을 통해 노후경유차 배출가스저감 장치 부착 및 폐차 지원을 확대한다. 조기폐차 지원은 대당 165만원씩 1만8000대를, 저감장치 부착 지원은 대당 390만원씩 1만5000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 LPG화물차 신차구입도 대당 400만원씩 100대로 확대한다.

555억원을 추가로 배정받은 친환경자동차 보급은 전기차 3051대, 수소차 445대(수소버스 7대 포함)를 추가로 보급한다. 구매보조금은 전기승용차 기준 대당 최대 1350만원, 전기이륜차는 경형 기준 최대 230만원을 차등 지원한다. 수소차는 승용차 기준 대당 3500만원(차량가액의 50%), 버스 기준 대당 4억원을 정액 지원한다.

도로분진을 최소화하기 위한 청소차량 도입 확대에도 182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도로먼지 청소차를 65대 추가 보급하는 한편 물청소차 48대, 노면청소차 12대, 먼지흡입청소차 5대를 추가로 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영세사업장 부담완화를 위해 소규모 대기배출사업장 방지시설 설치지원에도 102원이 배정됐다. 이를 통해 시는 130개소의 노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신규 설치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75억원이 책정된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은 일반 가정용 보일러와 비교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8분의 1에 불과한 콘덴싱보일러 3만7500대를 추가로 지원한다. 지원금도 당초 대당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여 올해 하반기까지 모두 5만대를 교체·지원할 예정이다.

지하철 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와 환경부 관리기준 강화에 따라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사업은 국비 319억을 반영해 저감사업을 시행한다. 구체적으로 환기설비 교체 개선 1개역, 자동측정망 147대, 지하역사 공기정화설비 2040대, 지하철차량 공기질 개선장치 400대, 터널 본선의 환기설비 집진효율 개선 224대를 설치·개선한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는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시는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뿐만 아니라 하반기 내 전액 집행을 목표로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