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폭 14-43㎝...태풍 갈수록 강력해질 것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금세기 말까지 지구의 하루 평균기온이 3℃ 정도 상승할 것으로 유엔 산하기구가 전망하고 있다고 2일 호주 신문이 보도했다.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은 세계의 권위 있는 기상학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 보고서 초안을 단독으로 입수했다면서 그 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번 보고서가 5년 전에 나왔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 내용보다는 다소 밝은 편이라면서 온실가스 방출을 현재 수준으로 묶어둘 경우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도 오는 2100년까지 2℃선의 상승으로 묶어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1년에 나온 보고서에서는 오는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이 1.4℃에서 5.8℃ 사이로 전망됐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2℃에서 4.5℃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한 과학의 덕분으로 변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게 보다 정밀하고 정확해진 결과다.


신문은 또 해수면의 상승폭도 5년 전에는 거의 1m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보고서에선 금세기 말까지 14cm에서 43cm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은 극지의 얼음이 계속 녹고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더 강력한 태풍과 해수면 상승, 극지 빙산 감소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호주국립 과학 산업 연구원(CSIRO)은 자신들의 연구에서도 해수면 변화의 가장 큰 영향은 태풍에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온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회원국 기상학자들이 개발한 23개 기후 모델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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