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공급 증가 인해 가격 하락
업계, 사업 수익 저하 고심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REC 현물시장 평균가격.(올해 8월은 잠정치)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REC 현물시장 평균가격.(올해 8월은 잠정치)

[이투뉴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 평균가격이 최근 5만원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원대를 유지하던 것에 비하면 4만원 가까이 평균가격이 떨어졌다.

전력거래소가  공지한 REC 현물시장 속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REC 현물시장 평균가격은 5만9079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REC 현물시장 평균가격 6만원 선이 붕괴된 이후 가격 평균은 5만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REC 거래량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은 신재생에너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늘면서 사업자간 경쟁 확대와 발전기자재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태양광 설비의 소재가격 하락과 RPS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 한다.

REC 가격이 하락하면서 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REC 현물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은 사업 수익도 하락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REC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2년간 하락폭을 보면 그 세가 가파르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신재생업계 사업 수익은 SMP(계통한계가격)와 REC 판매를 통해 얻는다. 일부 업체는 고정가격계약을 통해 사업 수익을 얻기도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재생에너지 업계의 사업 수익은 현물시장을 통해 얻고 있다.

업계는 100kW미만 기준 REC 상환기간을 약 7~8년 정도로 보고 있지만 REC 현물가격이 계속 떨어지게 되면 그만큼 상환기간도 길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전국태양광발전협회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REC 가격에 청와대 앞 집회시위 예고하기도 해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REC 현물시장 평균가격의 하락에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현물시장의 급격한 가격 하락 등 가격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물시장의 수급상황과 가격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시 시장안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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