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40만~400만톤 CO2 감축 40년간 설비 운영

[이투뉴스] 쉐브론는 최근 고곤 LNG 액화플랜트에서 배출되는 CO2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인 고곤 저장 프로젝트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액화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한 뒤, 포집한 CO2를 고곤 LNG 액화플랜트가 있는 바로우 섬 지하 2km 저장고에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프로젝트로, 향후 40년간 설비를 운영한다. LNG 액화플랜트는 설비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자가발전소와 함께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고곤 LNG 액화플랜트는 호주 내 10LNG 액화플랜트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쉐브론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저장 프로젝트를 통해 고곤 LNG 액화플랜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40%를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연간 340만톤에서 400만톤의 CO2가 감축되어 40년간 모두 1억톤의 CO2가 포집저장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CCS 설비는 20173월 고곤 LNG 액화플랜트의 가동 개시와 함께 CO2 저장을 시작하려 했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계획보다 2년 반 늦게 이뤄졌다. 호주 정부는 해당시설 가동이 늦어짐에 따라 약 1000만톤의 CO2가 포집되지 못하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설의 조속한 가동을 촉구해왔다.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된 금액은 25억 달러로, 이 중 5400만 달러는 호주 정부에서 제공했다.

지난 한 해 호주의 온실가스배출량은 2017년보다 0.7% 늘어난 53820MtCO2 규모로, 이는 대부분 LNG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의 지난해 LNG 수출은 20175650만톤에서 23% 증가한 6950만톤을 기록했다.

독일 전문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호주의 LNG 액화플랜트 가동 증가로 인한 호주 연간 온실가스배출 증가량은 호주의 2020년 신재생에너지발전목표인 연간 33000GWh 23%인 약 7590GWh 규모의 청정에너지 발전을 통해 상쇄할 수 있다.

호주는 2001년 수립한 재생에너지계획(RET)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치를 2020년까지 연간 33000GWh로 설정해놓고 있다. 호주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설비는 연간 발전량이 100MWh 이상인 설비를 말한다. 호주의 2017년 재생에너지 총발전량은 41768GWh2020년 목표를 조기달성한 바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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