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원격진단 및 서비스 강화로 수주 경쟁력 제고
2255억원 규모 LNG선 1척 추가…올해 11척 수주

▲부산에 위치한 MAN-ES 코리아에서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과 비야네 폴다게르 MAN-ES 사장이 체결한 기술개발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MAN-ES 코리아에서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과 비야네 폴다게르 MAN-ES 사장이 체결한 기술개발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기술개발과 LNG운반선 수주 행보가 바쁘다.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SVESSEL(에스베슬)'에 글로벌 기자재 업체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스마트십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LNG운반선 1척을 추가 수주하면서 올해 들어 모두 11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중공업은 16일 글로벌 엔진 기술업체인 독일 MAN-ES과 스마트십 선박용 엔진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개발 협약은 삼성중공업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십 시스템인 'SVESSEL'MAN-ES의 엔진진단 및 첨단제어 기술을 탑재해 선박의 메인엔진 운영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사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육상 관제소와 해상 선내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효율적인 운항과 정비를 함으로써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MAN-ES와 함께 세계 선박용 가스-디젤 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스위스 WIN GD와도 올해 1월부터 LNG 연료추진 선박에 적용할 원격 엔진 진단 서비스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이달 초 한국의 하이에어코리아와 육상 관제소에서 선박 내 냉난방, 습도, 송풍 시스템의 원격제어가 가능한 기술개발을 완료하는 등 주요 기자재 업체들과 스마트십 솔루션 기술개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을 플랫폼으로 기자재 업체들이 각자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해 탑재하는 방식은 조선-기자재 업체 간 상생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삼성중공업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십 시스템에 전문 기자재 업체의 기술 참여가 활발히 진행돼 선주에게 더욱 유익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자재 업체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혁신적인 스마트십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2255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선박은 오는 202110월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LNG 운반선 11, 원유운반선 4,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 모두 19, 36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로 세운 78억 달러의 46%.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