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판매소협회 “소방청 요구 따르기 힘들어” 의견 전달

[이투뉴스] 석유업계의 고령화로 소방청의 ‘위험물 유통량조사’ 보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석유일반판매소협회는 20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진행한 ‘위험물 유통량조사 간담회’에 참석해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위험물 유통량조사는 위험물 안전관리법에 따라 전국 위험물시설의 위험물 반입·반출 조사를 통해 그 유통실태를 분석하고 안전관리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활용방안으로는 시·도 및 권역별 소방자원 배분, 유통경로에 따른 소방 대응전략 마련, 무허가 위험물시설 단속이 있다.

협회는 위험물 유통량조사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고령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석유판매소업계 종사자의 IT접근 문제를 들었다. 소방청은 엑셀로 보고할 것을 고집하고 있으나, PC나 POS가 없는 판매소가 많아 소방청 요구에 따른 엑셀작업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소방청은 위험물 유통량 보고에 대한 책자 또는 유인물을 통해 관계인들에게 안내하고, 서면보고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도 분기보고는 협회의 반대의견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세진 석유일반판매소협회 사무총장은 “소방청이 업체들의 보고를 모두 확인하는 것은 형식적인 것으로 보이며 소방청의 활용도가 극히 낮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왜 제도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의 규제를 만드는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선 소방공무원은 보고를 하지 않으면 소방점검을 하겠다는 식의 엄포를 놓고 있다”며 “소방공무원의 고압적인 자세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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