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CIRED 본부 준회원국 가입 이후 13년만
글로벌 전력시장서 위상제고 및 신기술 정보취득

▲국제배전망협의회 한국위원회 조직도
▲국제배전망협의회 한국위원회 조직도

[이투뉴스] 38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유일 배전분야 국제협력기구 한국본부가 준회원국 가입 13년만에 정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배전망협의회(CIRED, Congres International des Reseaux Electriqes de Distribution) 한국위원회(위원장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는 이달 2일 CIRED 한국본부가 정회원국(Directing Member Country) 승격을 성사시켰다고 21일 밝혔다.

CIRED는 1971년 5월 스웨덴에서 창립한 배전분야 국제협력기구다. 배전분야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실무중심 논문 발표회와 국제 컨퍼런스 및 전시회 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미국,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핀란드 등 21개국이 정회원국으로, 일본을 비롯해 그리스, 러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이스라엘, 인도, 호주 등 17개국이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CIRED 본부는 해외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정회원국이 이사회를 꾸려 배전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 및 정책방향을 제시해 왔다. 한국위원회는 2006년 9월에 창립해 10월 본부 준회원국으로 가입 승인된 후 정회원국 승격을 목표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LS산전과 현대일렉트릭 등 51개사 단체와 275명의 개인이 참여 중이다. 정회원국 승격은 아시아에서는 중국, 이란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위원회 측은 "국내 배전기술역량과 논문발표 등 한국위원회의 지속적 활동이 본부 정회원국 이사회에서 인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회원국 승격으로 위상도 크게 달라진다. 한국위원회는 CIRED 본부의 모든 정보를 수신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재생 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전환정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유럽의 주요정보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산하 위원회 연구방향 제안도 가능해졌다. 급변하는 글로벌 배전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한국위원회는 이사회 및 산하 기술위원회 등 각종 의사결정 기구에 국내대표를 파견해 의견을 제시하고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 향후 글로벌 배전규격 정립 및 신기술 인정 등에 대한 의견반영 통로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배전기자재와 시공분야 품질 및 안전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섭 CIRED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정회원국 승격을 위해 힘써 준 회원사 및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세계무대에서 CIRED 한국위원회가 배전분야 기술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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