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재가동 수순에 시민사회 폐쇄 촉구로 맞불
한빛원전 재가동 수순에 시민사회 폐쇄 촉구로 맞불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9.08.2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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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신임 한빛본부장 "조직 전체 잘못, 재가동에 최선"
탈핵시민행동 "건설사, 한수원, 원안위 누구도 책임 안져"

[이투뉴스] 원전 당국이 원자로 과출력 사고와 콘크리트 공극사건 등으로 운전 정지가 장기화 되고 있는 한빛원전의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는 문제의 원전을 폐쇄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한상욱 신임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장은 최근 한빛원전 사건과 관련, "양보할 수 없는 원자력의 가치는 기본과 원칙 준수"라면서 "내부적으론 한 목소리로 결집하고 외부적으론 신속하고 솔직·투명한 자세로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본부 직원들에게 취임사를 대신해 전달한 메시지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5대 가치 준수를 당부했다. 기술전략본부장을 지낸 그는 당면 위기해소를 통한 경영 조기정상화 미션을 부여받고 지난 12일 한빛원전 총괄책임자로 부임했다. 

한 본부장은 기본과 원칙 준수, 선택과 집중형 업무수행에 이어 내부결집을 주문했다. 현재의 난관을 해결하려면 조직 내부가 한 마음, 한 목소리를 내면서 팀웍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그는 공평과 형평 원칙을 견지하고, 내부직원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한 부하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발전소 안전운영을 위해 각 발전소 소‧실장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한빛 1,2 발전소 현안에 대해선 "인적요인에서 출발한 조직 전체의 잘못으로 인식해 그간 발전소‧본부‧한수원의 문화를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원자로 사건에 대한 원안위 특별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도출된 재발방지대책에 따른 11개 과제의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해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적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세부과제는 ①발전팀 안전중시 업무환경 조성 ②조직개편을 통한 현장인력 최우선 보강 ③주제어실 운전원 지원 및 리스크 감시 강화 ④발전소간 발전팀 인력순환 ⑤주기적 자체 역량평가 시행 등이다. 이와 함께 발전소 주변 지역사회 및 대국민 소통 확대를 위해 ①원전본부 지역주민 대표기관(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등) 전용공간 제공 ②국민과의 소통강화를 위한 열린원전운영정보 운영 개시 ③지역사회 및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본부장 주관 정기 및 수시 설명회 개최 등을 약속했다.

한상욱 본부장은 "한빛 3,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문제는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반영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완벽하게 정비한 뒤 관련절차에 따라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신속‧솔직‧투명한 정보 제공으로 원전운영을 정상화 하겠다"면서 "한빛본부 임직원 노력에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고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시민사회는 부실 원전 폐쇄와 시공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재가동 수순에 제동을 걸고 있다. 에너지정의행동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탈핵시민행동은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현대건설 책임자 처벌과 한빛 3,4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탈핵시민행동 측은 "한빛 4호기에서 157cm짜리 구멍이 발견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한빛 3,4호기 격납건물 구멍한 200개에 달하는데, 이렇게 부실한 상태로 20년 이상 가동된 것"이라며 "하지만 한빛 3, 4호기를 건설한 현대건설이나 핵발전소를 운영해 온 한수원, 관리·감독을 해야 할 원안위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정부는 보수해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실시공의 책임을 묻고 3,4호기 폐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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