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교역 표준화·유동성 제고로 진입장벽 완화 촉진

[이투뉴스] 글로벌 LNG포트폴리오 공급자의 표준계약서 템플릿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BP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자사의 DES FOB LNG 표준공급계약서 템플릿 2019년 판을 공개했다. BPDES 표준공급계약서 템플릿은 금년 3, 그리고 FOB 표준공급계약서 템플릿은 금년 8월 작성됐다. 2017LNG 거래 표준화를 위해 LNG트레이더인 Trafigura가 자사의 표준공급계약서를 공개한 바 있으나 LNG 포트폴리오 공급자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BP는 이번 표준계약서 템플릿 공개를 통해 급성장하는 LNG 교역의 표준화 및 유동성 제고를 위한 논의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BP2007년에 이어 2015년 원유 및 석유제품 거래에 관한 General Terms and Conditions(GTCs)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많은 석유 관련 회사 및 트레이더가 참고하는 표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거래비용 절감과 계약체결 소요시간 단축으로 더 많은 시장참여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두 가지 표준공급계약서 모두 27개장과 5개의 별표로 구성됐다. 장의 구성상 유일한 차이는 DES 표준공급계약서의 제8장은 구매자 인수시설을, FOB 표준공급계약서의 제8장은 판매자 시설을 다뤘다는 것이다.

이번 표준공급계약서 템플릿은 LNG 거래시장의 석유와 같은 상품시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불필요한 요식행위를 줄이고 긴 협상과정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NG를 거래할 때 판매자와 거래자 간 100개가 넘는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LNG 공급 계약조건이 수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다.

법률회사 오리크 실무책임자는 “LNG 거래 시 개별협상 없이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계약조건이 존재한다면 거래가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LNG 시장도 BP가 발표한 GTCs와 유사한 거래계약조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규 LNG프로젝트 가동이 이어지면서 단기거래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표준화된 계약을 통해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더 많은 시장참여자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도착지 제한 조건 완화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사업자와 트레이더의 등장으로 단기거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제 LNG 총 교역량에서 단기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 수준으로 나타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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