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0만kW급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5개사 입찰

[이투뉴스] 중국의 첫 번째 해상풍력발전 경쟁입찰 사업인 상하이 펑시엔 20kW급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가동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중국 최대 풍력발전 투자기업인 룽위엔전력이 kWh0.65위안(한화 약 110)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룽위엔전력이 제시한 입찰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해상풍력발전 지도가격인 kWh0.8위안 보다 낮을 뿐 아니라, 5개 업체가 제시한 입찰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룽위엔전력 이외에 4개 업체에서 제시한 입찰가를 살펴보면 상하이전력은 1kWh0.7388위안, 선능주식회사는 0.747위안, 화능집단은 0.75위안, CGN풍력발전은 0.76위안이다.

현재 룽위엔전력이 제시한 입찰가가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상하이 발전개혁위원회에서 발표한 펑시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경쟁입찰 업무방안에 다른 평가기준도 있어 룽위엔 전력이 최종 낙찰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발전개혁위원회 평가는 기업능력(25), 설비 개발성(15), 실시방안(20), 계통연계 가격(40) 등 항목별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각각의 점수를 취합한다.

중국 해상풍력발전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7월부터 시행되면서 관련업체들이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 경쟁이 심하다. 정부 정책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정부가 승인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가운데 2021년 말까지 계통연계를 완성해야 kWh0.85위안의 FIT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5월 공표한 풍력발전 FIT 가격정책 개선에 관한 통지를 통해 2019~2020년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기준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당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의 FIT 가격을 지도가격으로 변경하며, 신규 프로젝트의 FIT 가격은 경쟁입찰을 통해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해당 연도의 지도가격을 초과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올해와 내년 신규 근해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지도가격은 기존 kWh0.85위안에서 각각 0.80위안, 0.75위안으로 하향 조정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승인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규모는 매우 크다. 하지만 해역의 지질조건이 복잡하고 시공선박 수량이 부족해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동안 광둥성에서만 285kW 규모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는데, 이는 2017년 광둥성에서 한 해 동안 승인한 282kW를 넘어선 규모다. 특히 4분기에는 앞선 3분기 규모를 훨씬 넘는 2531kW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러한 현상은 광둥성뿐 아니라, 장쑤, 푸젠 등 다른 지역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친하이옌 중국재생에너지학회 풍력전문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말 각 지역에서 승인한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 그동안의 속도로 볼 때 대부분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는 2021년 말까지 완공 및 계통연계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2019년과 2020년 신규 프로젝트 지도가격인 각각 kWh0.80위안과 0.75위안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프로젝트의 실제적인 상황과 여러 측면을 고려해 기한 내 계통연계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경쟁입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각 지역에서 지난해 승인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2021년 말까지 계통연계를 마무리할 것인지 아니면 대량으로 경쟁입찰로 돌아설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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