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물량 80%가 장기계약, 이중 97%가 유가 연동

[이투뉴스] 글로벌 LNG공급능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LNG현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수요처인 각국마다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유가에 연동된 장기계약을 통한 수입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행 LNG도입계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규 LNG 프로젝트 생산 개시에 따른 공급능력 증가로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지난 7월 기준 MMBtu4.7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1110.8달러 수준의 절반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호주,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연간 3980만톤 규모의 신규 LNG프로젝트가 생산에 들어간데 이어 2020년대 중반까지 연산 6500만톤 규모의 신규 LNG 프로젝트가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LNG 수급은 더욱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올해 LNG 공급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36430만톤으로 수요 3512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글로벌 LNG시장 환경변화와는 달리 일본의 LNG 도입가격의 하락폭은 크지 않다. 일본 가스전력회사는 에너지 안정공급을 위해 장기계약을 통해 LNG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LNG 수급이 완화되어 현물가격이 하락래도 전기요금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LNG 도입의 80%는 장기계약에 의한 것이며, 이 중 97%가 유가에 연동돼 가격이 결정된다. 일본의 LNG 평균도입가격은 20196월 기준 MMBtu9달러 수준으로 현물가격과 약 2배 차이를 낸다.

이처럼 현물가격과 기간계약가격의 차이가 확대되면서 일본 에너지업계에서는 현행 LNG도입계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의 공동출자회사인 JERA 관계자는 “LNG 판매자들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이는 유가연동 이외의 계약으로 이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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