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도 태양광 발전소로 지자체 재생에너지 확산 기여
KCC, 지붕 태양광 중심으로 연구소 및 공장 건물 구축

㊦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공급 현장을 가다

[이투뉴스] 지난 주 기획을 통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정책 사례와 선진국과 비교를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의 주소를 살펴봤다. 이번 주는 지자체의 재생에너지 공급사례와 업체의 태양광 발전 사례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재생에너지산업에 기여하는지 알아본다. 아울러 오는 10월 서울서 열릴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와 관련한 소개도 진행한다.

▲안산시 주민참여형 태양광 선도사업 1호 발전소 준공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안산시 주민참여형 태양광 선도사업 1호 발전소 준공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안산시, 시민과 협력 통해 재생에너지 수용성 늘려
안산시는 안산시민햇빛협동조합과 함께 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면서 재생에너지 사업의 해결과제 중 하나인 주민수용성을 해소하고 있다.

안산시민햇빛협동조합은 현재 안산시에 18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 주도로 시민출자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 것. 시민들로부터 출자금·시민펀드 등을 접수하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시민과 공유해 에너지 자립 등 재생에너지 확산에 모범적인 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를 안산 정수장 침전지 상부에 설치해 상하수도 시설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 확산, 환경훼손 최소화를 통한 지역주민과의 갈등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에너지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했다. 또 에너지 판매 수익 일부를 에너지 복지를 위한 후원금으로 기부해 에너지를 이용한 지역 공헌 활동을 추진했으며 시민에너지 교육, 캠페인, 정책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태양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이창수 안산시민햇빛협동조합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태양광 발전이 잘 돌아갈 수 있게 기존에 설치된 태양광을 협동조합이 유지관리하는 방안을 경기도와 협의 중"이라며 "협동조합이 단순히 안산시에서만 그치는 게 아닌, 장기적으로 전국 협동조합과 연합해 시민협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안산시는 2016년 기초 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안산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안산시는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 200%,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비중 30%를 목표로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에너지 생산·소비로 궁극적으론 원전 1기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5대 추진전략과 15개 정책과제를 수립했다.

▲KCC 중앙연구소에 설치된 도시형 지붕태양광.
▲KCC 중앙연구소에 설치된 도시형 지붕태양광 전경.

◆KCC, 지붕 태양광으로 공장 태양광 설비 운영
KCC는 자체 태양광 발전소를 상업 운영 중이며 50MW 이상 태양광 발전시스템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개발부터 파이낸싱 지원, 엔지니어링 컨설팅, 운영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KCC의 태양광발전 사업은 사업기획, 설계, 시공, 시운전 및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태양광 전문조직이 사업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 환경·설치 유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발전량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제공하고 전문가와 태양광 시스템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발전량을 산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양광 발전소 수명과 성능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태양광 발전소 운영 및 점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전소의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고장 및 장애 복구를 지원한다.

KCC는 현재 전국 14개 공장 및 연구소 등에 태양광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용인시 KCC 중앙연구소 종합연구동은 처음부터 도시형 건물일체 지붕 태양광 설치를 염두에 두고 지은 케이스로 국내에서 흔치 않은 사례로 꼽힌다.

이 도시형 지붕태양광은 설비용량 1134kW로 건물외벽면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설비 중에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연간발전량은 1344MWh에 달한다.

이외에도 KCC는 건축환경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건축 기술 개발 및 개발 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위해 설치한 건축환경연구센터는 BIPV, 벽체 단열 등을 적용해 데이터 확보 및 시공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효과분석을 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중앙연구소에 지어진 지붕 태양광은 처음부터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것을 계획하고 지은 도시형 태양광으로, 높은 발전효율과 뛰어난 공간활용성 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재생에너지총회로 재생에너지 현황 알릴 계획
한편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정책과 성과를 전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에너지전환의 동참을 촉구하기 위한 2019 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 REN21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과 서울에너지공사, GGGI, 신재생에너지협회가 공동주관한다. 이 행사는 2004년부터 격년 주기로 개최되는 재생에너지 분야 최대 규모 국제 컨퍼런스다.

총회에선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 우리나라 정책과 사례를 소개하고 이번 재생에너지총회가 글로벌 재생에너지의 지속가능한 확산에 기여하도록 국제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정부 간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세계 유수의 인사들이 참가하는 세미나, 패널토론, 워크숍과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신산업 시설 견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확산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수용성이 중요한 점을 감안 이와 관련된 각국의 정책 및 사례 공유와 협력방안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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