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안전투자 3조7510억원 편성
미래차·수소경제 등 신산업 예산 확대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도 예산이 전년보다 23% 증액된 9조4608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부터 7조원으로 확대된 예산이 내년에는 전 부처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 및 안전투자 확대를 위한 에너지 분야 예산은 3887억원 늘었다.

▲산업부 예산 연도별 추이.
▲산업부 예산 연도별 추이.

산업부는 29일 2020년 예산을 9조460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8000억원 정도 증액 편성했다. 경제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혁신성장 가속화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2020년 예산안을 준비하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활력 회복 ▶에너지 전환 및 안전투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주안점을 뒀다. 

산업부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에너지안전투자, 서민층 복지 확대 등 포용적 에너지 정책 추진을 위한 예산을 3조7510억원으로 증액했다.

우선 내년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1조2470억원 규모로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보급과 생산설비 및 시설자금의 장기저리 융자, 핵심기술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 주도의 대규모 풍력단지 구축과 풍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사업도 반영했다.

원전 생태계는 원전수출, 원전해체산업육성, 기술개발 등 원전 생태계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884억 규모로 확대 지원한다. 특히 원전해체방사성폐기물안전관리 등 원전해체의 장기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너지안전 및 복지를 위해 투자도 2020년 4413억원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용전기설비 현장점검 지원을 강화하고 에너지바우처의 지원대상 확대(한부모·소년소녀가정 세대 추가) 및 가구당 지원단가 상향조정 등을 반영했다.

산업부는 소재 부품 장비산업 등 제조업 강화를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핵심산업 예산을 대폭 확대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차 분야는 2165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수소차용 차세대연료전지기술개발 등에 착수하며 테스트베드 구축,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을 위해 국토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한다.

올해 초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을 이행하기 위해 수소경제와 관련한 신산업 분야도 올해 530억원 수준에서 내년도 938억원으로 예산을 늘렸다. 이에 맞춰 수소생산기지 구축도 2020년 294억원 연료전지·수소전주기 기술개발 2020년 513억원 등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산업부가 마련한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은 다음달 3일 국회에 제출해 국회 의결을 거쳐 12월초 확정될 예정이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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