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경제구조로의 개선과 도시화 속도 둔화 영향
2020년 2.4%→2020~2025년 1.1%→2035년엔 –0.2%

[이투뉴스]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개선, 도시화 속도 둔화 등으로 향후 중국의 1차 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중국 CNPC 산하 경제기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및 중국 에너지 전망(2019년판)’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연평균 1차 에너지 수요는 2015~20202.4%에서 2020~20251.1%로 줄어들고 2035~2050년에는 0.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35년 이전까지는 중국의 1차 에너지 수요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에 달하는 만큼 에너지 수요가 커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에 지대한 역할을 하겠지만, 2035년 이후에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세계 1차 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향후 중국의 에너지 수요 구조는 주로 비화석에너지, 석유가스, 석탄 순으로 구성된다. 2035년과 2050년 사이에 중국의 비화석에너지가 1차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서 37.8%로 확대되고, 석유가스는 32% 수준을 유지하며, 석탄은 40.5%에서 30.7%로 축소된다.

중국의 석유 수요는 2030년 즈음에 최고점인 약 7억톤에 도달하고, 1인당 평균 석유 수요도 점차 증가해 2030년이 되면 약 0.5톤에 달한다. 현재 석유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부문의 점유율은 점차 하락하겠지만, 그럼에도 2050년까지 50%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부문의 점유율은 201812.5%에서 2050년에는 30%로 늘어난다.

2035년까지 중국 천연가스 수요는 세계의 24%를 차지해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2035년과 2050년에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각각 610Bcm, 690Bcm, 생산량은 300Bcm, 350Bcm에 달한다.

천연가스는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과 LNG의 경제성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중장비 트럭, LNG 선박 등의 개발로 수송용 천연가스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꾀한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이 산업화 후기에 접어들면서 도시화 속도가 둔화되고 에너지 수요가 생산부문에서 소비부문으로 전환되며, 건물수송부문의 에너지소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산업용 에너지소비 비중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50년 이전까지는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산업용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5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추세 변화는 중국의 산업화 유형이 다양하고 세계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이 큰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 에너지소비 부문에서 친환경, 저탄소 및 다원화를 추구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2050년이 되면 1차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에너지와 석유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석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세계 에너지 발전 추세와 관련해 친환경, 저탄소 및 다원화를 모델로 한 세계 1차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50년에는 182toe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세계 석유가스 수요 증가는 주로 아태지역에 집중되며, 이에 따른 공급 증가는 주로 미주 국가와 중동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결과로 2025년에 아태지역은 세계에서 유일한 원유 순수입지역이 되고, 수입은 2015년보다 25% 증가한 1390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2050년 세계 천연가스 수요는 2015년보다 61% 증가한 5.6Tcm까지 증가해 화석에너지 중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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