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지역 가스 공급량 중 LNG비중 5%→14%
PNG 시장점유율 에퀴노르 5%p↓ 가즈프롬 1%p↓

[이투뉴스] 유럽 중서부지역의 LNG 수입 증가로 최대 가스공급업체인 노르웨이의 에퀴노르와 러시아 가즈프롬의 시장점유율이 4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유럽 서부와 중부 지역은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를 말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유럽 중서부 지역의 총 가스공급량 중 LNG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9%p 증가해 14%에 달한다. 특히 미국의 LNG 수출 증가로 총 가스공급 중 미국LNG 공급 비중이 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에 해당지역 내 에퀴노르의 가스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5%p 하락한 33%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점유율 하락은 대규모 정기점검과 상업적 이유로 가스 생산이 줄어든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증가추세였던 가즈프롬의 가스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에 1%p 하락해 32%를 기록했다.

독일을 포함한 일부 서부유럽 국가들은 최근 LNG 현물가격 하락으로 가즈프롬과의 장기 공급계약에서 감량권을 행사해 보충할 것을 전해진다.

다만 같은 기간에 유럽 서부와 중부지역의 가스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9% 늘어 가즈프롬의 총 가스수출은 증가했다. 이는 LNG 수입설비가 없는 슬로바키아와 체코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가스를 간접공급 받는데, 내년 1월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공급 및 가스관 경유 계약이 중단되는 것에 대비해 최근 가스 수입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가즈프롬과 우크라이나 나프토가즈는 올해 말 종료되는 러시아가스의 우크라이나 공급에 관한 계약과 러시아가스의 유럽 수출을 위한 우크라이나 영토 경유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가스수출 통과료와 관련해 여러 차례 분쟁이 빚어지면서 지난해 3월 가즈프롬이 우크라이나와의 가스공급 및 경유 계약을 파기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난히 더웠던 금년 하절기 냉방수요가 증가하고 수력발전 저수지의 수위가 10년간 중간값의 17% 이상 낮아졌으며, 동시에 LNG 현물가격이 하락하면서 LNG 수입이 증가했다. 지난달 20여일 간 스페인의 가스 수요는 전년동기 보다 43% 늘어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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