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와 공동으로 ‘Easy 가이드북’ 발간
대학 연구실, 기숙사, 식당 등 공간별 에너지절약 실천방안 제시

[이투뉴스] 서울시와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는 대학교 개강을 맞아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 ‘그린캠퍼스 Easy 가이드북’을 공동 발간했다. 가이드북은 그린캠퍼스협의회 소속 대학과 대학생 홍보대사들의 우수한 절약실천 사례를 체계화하고 에너지다소비 기관인 대학 캠퍼스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제작됐다.

책은 대학에서 그린캠퍼스 실천 활동을 할 때 보다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추상적으로 느꼈던 이산화탄소 배출량 부피를 보여주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에너지사용 수준을 캠퍼스 맵으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가시화했다.

▲서울대학교가 하루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시각화 한 모습.
▲서울대학교가 하루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시각화 한 모습.

특히 강의실, 도서관, 실험실, 기숙사, 동아리방 등 캠퍼스 장소별 배출량 및 대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복합기, 정수기, 공유기, 컴퓨터 등의 대기전력량과 사용중 전력소비량을 비교했다. 또 캠퍼스와 연구실, 기숙사, 식당 등 공간별 에너지절약 실천방법과 온실가스 감축효과, 절감금액 등을 제시했다.

가이드북은 이밖에 교수·학생이 공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스마트기술을 이용한 대기전력 제로연구실, 탄소발자국 측정, 친환경 제품 만들기, 기후변화 홍보부스 운영, 건물에너지모니터링 보고서 작성법 등 학생 및 환경동아리 등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한편 가이드북은 미국 환경보호국(EPA) ‘에너지 스타 프로그램’의 단계별 활동 사항을 대학캠퍼스 버전으로 응용한 단계별 활동요령을 수록했다. 이는 기존 산업, 가정, 수송 부문을 중심으로 논의됐던 온실가스 절감방법을 캠퍼스까지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가이드북의 실천 방안이 확산되도록 지난 8월말 새롭게 위촉된 8기 서울그린캠퍼스 대학생 홍보대사 46명 및 서울그린캠퍼스 협의회, 그리고 대자연, 빅웨이브 등 시민단체와 협력할 예정이다.

그간 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대학캠퍼스 내 에너지절약과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협의회를 포함해 대학교수·학생·교직원이 참여하는 50여개의 다양한 에너지절약실천사업 등에 2013년부터 11억원을 지원했으며, 모두 360명의 대학생 홍보대사를 위촉해 그린리더 양성에 힘써 왔다. 여기에 16개 대학이 절약한 전기를 판매하는 서울시 가상발전소 사업에 참여하도록 해 매년 연간 1억원의 수익을 확보하도록 도왔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에너지 소비가 매우 높은 대학이 그린캠퍼스 조성을 실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린캠퍼스 Easy 가이드북이 대학과 학생들의 그린캠퍼스 인식제고, 캠페인 등 활동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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