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세라·간사이전력, 향후 5년 간 4만건 계약 확보 추진

[이투뉴스] 쿄세라와 간사이전력은 주택 소유자에게 태양광패널을 무료로 제공하고 해당 패널에서 발전된 전력을 주택 소유자에게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3자 소유(TPO)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시한다.

쿄세라와 간사이전력은 지난 4월 각각 51%, 49%의 지분으로 쿄세라-칸덴 에너지를 설립하고, 경제산업성에 전력소매사업자로 등록했다. 쿄세라-칸덴 에너지는 간토지역과 주부지역의 전력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전력구매계약(PPA) 형태의 제3자 소유 모델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5년 간 4만건의 계약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쿄세라-칸덴 에너지는 소비자인 주택 소유자에게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해당 설비를 통해 발전되는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설비제공자인 쿄세라가 태양광 발전설비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기후시간대에 따라 태양광 발전설비만으로 충분한 전력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간사이전력이 전력 부족분을 공급한다. 또 재해 등으로 정전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자율가동으로 전환시켜 주택 내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5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에 따른 초기비용은 설비 대당 100~200만엔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이 비용은 쿄세라-칸덴 에너지가 부담한다. 이에 따라 주택 거주자나 소유자는 초기 투자비용 절감에 따라 일반적인 전력회사가 제공하는 요금제보다 연간 1만엔 정도 저렴하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쿄세라-칸덴 에너지는 10년 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10년 후 계약이 종료되면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는 주택 거주자에게 무상으로 양도할 계획이다.

가상발전소(VPP) 실증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쿄세라와 간사이전력은 앞으로 이를 제3자 소유 모델사업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일본 내 태양광 패널시장 내 비중이 높은 한화큐셀도 일반 주택을 대상으로 제3자 소유 모델을 활용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의 지난해 태양광패널 판매량은 약 90로 전년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태양광발전사업 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대두되는 것은 재생에너지 발전 지원제도인 FIT제도의 축소 등 태양광발전사업 환경 변화에 기인한다. 2009년 가정용 태양광 발전전력을 대상으로 매입제도를 실시해온 이후 태양광 발전전력에 대한 매입가격은 매년 인하되고 있어 전력판매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향후 태양광패널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무료로 태양광 패널을 제공해도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본 조사회사인 후지 케이자이에 따르면 제3자 소유 모델을 활용한 일본 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2억엔에서 오는 2030년에는 823억엔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제3자 소유 활용 비즈니스 모델이 주택 소유자 입장에서 비교적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유지보수 상 위험분담이라는 문제도 상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월마트는 미국 테슬라가 태양광 발전패널의 결함을 방치한 결과 점포 내 화재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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